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봄이랍니다. 올해의 봄은 유난히 아름답습니다. 봄은 항상 오지마는 얼어붙은 길거리에 주저앉아 빛으로 꽃을 피우던 님들의 절절한 바램을 들었다는 듯 그렇게 왔습니다. 봄은 항상 그냥 오지는 않습니다. 개나리가 전령사로 자청해서 오지요. 삭막하고 얼어 붙어있던 겨울을 뒷발로 슬며시 밀어내고 노란 버선을 신고 사뿐이 왔습니다. 빛으로 인사합니다. 반갑소...수고혓소...
1. ‘개나리’ 이름의 유래
- 고유어로 전해지는 이름으로, 뚜렷한 한자어에서 유래하지 않고 토속적으로 불리며 자리 잡은 이름이에요.
- 옛 문헌이나 민간에서 ‘개오랑지’, ‘가나리’, ‘게날이’ 등으로도 불렸고, 지역마다 발음이 조금씩 달랐다고 해요.
- 학술적으로는 **‘Forsythia koreana’**라는 이름을 가진 한국 특산식물이랍니다.
2. "개" 접두사에 담긴 의미
- 국화(國花)나 특별한 식물 외에 흔하게 피는 식물에는 옛날에 ‘개~’라는 접두사를 붙이곤 했어요.
- 예: 개살구, 개다래, 개복숭아 등
- 그래서 **"나리(백합)처럼 생겼지만 다른 종류의 식물"**이라 해서 *‘개나리’*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설도 있어요.
🌼 봄이 오는 길목에서 만난 노란 인사, 개나리꽃
"봄이 오는 길목엔 항상 그 노란 아이가 먼저 말을 건넨다"
📜 「개나리」 김소월
개나리꽃 피는 언덕길엔
내 어릴 적 웃음이 숨어 있다노란 입술로 봄을 부르고
가지마다 기다림을 피워낸다산 너머, 들 너머, 고향 그리움처럼
개나리는 내 마음에 먼저 찾아온다
김소월 시인의 시는 개나리꽃이 단순한 식물이 아닌,
기억과 감정의 통로로 작용함을 섬세하게 표현합니다.
봄이라는 계절은 꽃보다 사람을 먼저 피우는지도 모릅니다.

창릉천의 개나리 꽃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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